국민대학교 인문기술융합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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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각의 장벽을 넘는 ‘진동 명상 쿠션’ 개발, 농인과 청인이 함께하는 새로운 명상 경험 디자인 / 공업디자인학과 학생팀
    • 작성자 김은지
    • 작성일 25.05.28
    • 조회수 60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조형대학 공업디자인학과 학부 졸업생들이 청각장애인(농인)과 비장애인(청인)이 함께 명상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상호작용 디바이스 ‘진동 명상 쿠션(VibroCushion)’을 개발하였다. 이들은 기존의 언어 중심 명상 방식이 농인에게는 진입장벽이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감각 기반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안하였다.

 

VibroCushion은 명상 지도자의 언어 안내와 제스쳐를 진동 패턴으로 변환하여 신체 전반에 전달하여 농인도 동일한 흐름 속에서 명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쿠션형 디바이스이다. 진동은 사용자의 신체를 따라 점진적으로 이동하거나 강약이 조절되며, 호흡, 집중, 이완 등 명상의 주요 리듬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진동 명상 쿠션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명상 리듬을 공유할 수 있게 하여, 농인과 청인이 함께 참여하는 ‘감각 기반의 집단 명상’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장치는 단순한 진동 전달 기기를 넘어, 감각의 형평성을 구현하고, 서로 다른 신체적 조건을 가진 사용자 간의 정서적 연결감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사용자 참여 연구에서 성북구 수어통역센터의 협조로 청인 명상 지도자와 농인 사용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명상 세션을 진행했으며, “진동을 통해 함께 숨 쉬는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을 통해 비언어적 소통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프로젝트는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 현동희, 강동흔, 최하림 학생의 졸업연구로 진행되었으며, 권효선 교수의 지도 아래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통해 완성도 높은 프로토타입으로 발전하였다. 학생들은 디자인이 사회적 약자의 경험을 보다 포용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ACM 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2025’에 포스터 발표 논문으로 채택되어, 2025년 4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전 세계 연구자들과 공유되었다.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는 사용자 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일상 속 다양한 경험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실무 중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회의 요구와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과 연구를 통해,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